2/21/2025

3번째 Astral Projection

Astral Projection (유체이탈)

나는 뼛속부터 과학자이자 엔지니어,

유체이탈 이런 헛소리는 보통 자존감과 의지력이 약해서 상상속으로 귀신이나 보고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나 하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뭐 닥터스트레인지에서도 베네딕트가 유체이탈 씬을 보여주기도 하고,

완다비전의 완다가 자주 이런식으로 돌아댕기고는 한다.

또한 유명한 발더스게이트같은 DnD game에서도 자주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spell로 나온다.


영혼이 육체를 벗어나서 오감으로부터 해방되고, 따라서 몽롱한 느낌으로 무언가를 보고 무언가와 텔레파시로 교신을 하고, 원하는 곳으로 마음대로 이동


먼저 이 사진은 중국 상해의 유명한 동방명주가 있는 다운타운 로터리라고 한다.

나는 중국을 가본적도 없고 상해거리를 영화나 인터넷이나 tv로 힐끗 본적 조차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나는 이곳을 생생하게 알고 있을까?

지난번 두번째 LUCID DREAM에서 이동했던곳도 바로 이곳이다.


어제 금요일 한주 피곤한 업무를 마치고 집사람이 일찍 데리러 와줘서 오후에 조기퇴근 하는 중이었다. 그날따라 유난히 뭔가 피곤하고 종일 의식이 다소 몽롱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집사람이 평소같이 않다고 걱정이 있는듯이 물어보지만, 나는 어디 아프거나 한건 없고 그냥 좀 계속 졸리고 피곤한 정도라고 말했다.

유체이탈의 시발점은 바로 아들을 통해서 항상 시작되는 것 같다.
오늘따라 아들이 유독 컨디션이 나쁘고 폭식, 이상행동, 의존성 행동을 지속 보여주고 있다.
저녁때도 컨디션이 나쁜것처럼 아빠를 계속 찾고 방으로 나를 끌고가서 침대옆에 눞힌다.
그리고 안그래도 피곤했던 나는 잠깐 잠을 청하는데..


꿈에서 밤늦게까지 격무로 야근을 하다가 20:30 퇴근 버스시간을 놓친다.
일을 마치고 정리하니 밤 11시가 다되어가고, 남아있던 동료 한명에게 먼저 인사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꿈이니 실제 일하는 곳과는 좀 달랐던것 같다, 엘리베이터는 14층에서 타고 1층을 눌렀는데 점등이 안된다.
옆에 먼저 타고 있던 아저씨? (뿔테 안경, 흑발의 40대 후반?)가 여기 1층 안선다고 하신다.
그래서 2층을 눌렀고, 아저씨는 전층에 먼저 내리고, 2층 문이 열리는데
무언가 너무 어두워서 좀 무서웠다.

다시 14층으로 올라가서 중앙 엘리베이터 쪽을 타려고 14층을 눌렀다.
이때부터 무언가 이상해지기 시작함

보통 공포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런 씬, 엘베 버튼을 잘못 눌렀는데 이상한 곳으로 가버린다. 딱 이거임


엘베가 올라가다가 갑자기 공간이 휘어진다. 그리고 원통형 터널안으로 이동하듯이 돌아서 다시 미끄러져 내려간다. 그리고 목적지인 14층이 1층이 되어버리고, 나는 내리는데...


설마 혹시? 여윽시나 다른곳으로 와있었다.
위에서 설마 혹시는 내가 꿈에서 내 의지로 스스로 자각하고 의심하는 행동이었다.
"설마 이전 꿈처럼 또 유체이탈로 다른 차원 또는 다른 장소로 이동한 것인가?" 라고
꿈에서 저렇게 위에서처럼 어떤 다음장면을 보기전에 직접 사고하고 의심해서 생각할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단순한 관찰자 입장이 아닌 탐험자 입장이고 이건 자각몽이다.

암튼 내려보니 밤과 낮이 바뀌어 대낯이었고 시내 로터리 한복판에 내가 내렸다.
뒤돌아보니 엘베는 없어졌고, 앞에 택시가 있어서 일단 잡으려고 타려고 했는데
택시기사 중국인이고, 밖을 돌아보니 첫번째 사진과 같은 곳에 온사방에 중국어가 적혀있다.
꿈에서 에테르 상태로 들어가 본의아니게 중국으로 놀러온 것이다.


이후 아들이 나를 깨운다. 아빠 일어나,,, 그리고 상황종료.
자 여기서 개꿈이라고 하기에 좀 이상한 개연성이 있는 부분들이 있다.
아들이 유독 컨디션이 나쁘고 내가 유독 피곤하면서 옆에서 잠들면, 아스트랄 프로젝션을 하게 된다, 이것이 3번째.
왜 항상 중국의 상해인가? 다른곳도 많은데, 나는 중국을 좋아하지도 않고 가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가보고 싶지도 않다.

어떤 누군가? (아들일지, 중국에 있는 다른 사람일지 모르겠지만)
아스트랄 프로젝션을 통해 나를 만나고자 한것일까? 지난번 자각몽에서는 둘이 밤새도록 맥주를 마시고 별을 보면 이야기했었다면, 이번에는 만나는데 실패했다.
아마도 아들이 그걸 싫어해서 나를 깨운것일수도 있다.


영체 진입을 위한 트리거는 아들의 능력이 필요한 것 같은데
어떻게 동작시켜야 하는지 메커니즘을 모르겠다, 때릴수도 없고
가만히 기다리자니 2~3년에 한번 발동되니... 이걸 제대로 연구하기도 어렵다.

아뭏든 lucid dream, astral projection, ether plane 이런 단어는
더이상 나에게 생소한 단어가 아닐뿐더라 이제 익숙하고 능숙한것이 되었다.
다음번 진입시에는 제대로 각좀 잡고 탐정처럼 조사를 해봐야겠다...
아마도 2026년 까지 기다려야겠지

당장 구글에 meet someone at lucid dream 이라고 쳐도 이미지가 미친듯이 쏟아져 나온다.
이건 우리 뇌가 쉬면서 이상한 쓸데없는짓 하는게 아니고, 분명히 어떤 메커니즘으로 동작하는 아주 과학적이고 철학적이고 동시에 우주적인 명확한 현상이다.


단지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 태어날때부터 육신의 오감과 연결된 상태로 자각이 발전해왔기 때문에,
오감을 배제하면서 무언가를 보고 느끼고 사고하고 교신하는 것을 모를 뿐이다.
이 유체이탈을 죽을때 말고... 살아있을떄 체계적으로 발동시켜서 탐험 훈련을 할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인류 다음 세대 진화의 첫걸음이 될거라 생각한다.
body가 아닌 spirit을 다루는 주제



11/04/2022

루시드 드림, 2번째

이번에도 자각몽, 루시드 드림에 진입했다.

요즘 거실 쇼파에서 아들과 함께 자고 있다. 아들을 재우고 나서 새벽 3시경에 소변을 보고 비몽사몽 휴대폰을 잠시 들었다가 손에 쥔 채로 다시 잠이 든다. 꿈속의 시간대는 내가 25년 전에 다닌 포항의 대학교 (포항공대) 였으니, 아마도 대학시절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던 것 같다. 기숙사 친구 방에서 술 한잔하고 내 방이 있는 다른 기숙사 동으로 걸어서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 기숙사 동선은 25년이 지난 아직도 기억에 뚜렷하다, 16동에서 대학원 기숙사 쪽을 돌아서 내리막길로 8동으로 걸어가는 방향이었다.


8동 부근에 다다를 무렵, 아시아계 외국인 5~7명이 같이 걸어 다니는데 (지금 기억으로 젊은 20대로 보였던 인상이었으니 아마도 외국인 교환학생이었을 것이다) 거의 부딪힐 뻔했다. 왜냐하면 내가 바닥을 보면서 약간 취한상태로 걷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깜짝 놀래서 불안한 표정으로 그들을 흠칫 보고 왼쪽으로 비켜서서 지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들 중 인상이 좀 뚜렷해 보이는 한 남자애가 나를 저지하고 막아 섰다, (A라고 부르겠다.) 아마도 아시아계 외국인을 바라보는 나의 눈빛과 표정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리라, 내 생각에도 그들을 잠깐 거리 부랑배처럼 생각했으니. 그런데 기억을 돌려보면 사실 그들은 남자4 여자3의 구성 정도에 20대 중후반 정도 나이의 밝고 젊은 청년들 이었던 것 같다.


아뭏든 A는 기분이 나빠서인지 나에게 따지기 시작하고, 나는 잠시 안절부절 못했지만 이성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영어로 내가 오해했던 상황을 설명하고 정중하게 사과했다. 그런데 A는 이미 토라져버렸는지 동의하지 않고 2~3명의 남자친구들과 함께 나를 붙잡고 어디론가 데려간다. 이때 이들이 나에게 큰 위협이나 무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던 기억이고, 분위기에 압도된 내가 어쩔 수 없이 자발적으로 끌려가는 것이었다.

익숙해진 학교 아래쪽 큰길 대로로 걸어가 다운타운 시장 쪽으로 가서 어느 횟집에 들어간다. 만일 대학시절에 여기 술집을 워낙 많이 다녔으니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술한잔 하면서 그들과 오해를 푼다, 조금 시간이 지나 A는 오히려 상당히 친해졌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후 친구와 술을 깨러 바깥에 바람을 쐬러 잠시 나간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좀 무언가 이상하다. 정말 넓은 광장에 시끌벅적 사람들이 모여 있고 정말 커다란 불꽃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이 백인들이 제법 많이 보이는 외국의 모습이다. 사실 지금상황까지 영어로만 소통했지 한국말을 들어보거나 한국간판을 본 기억이 없다. 즉 20여분 정도 걸어서 이들에게 이끌려온 장소는 내가 알고 있는 그곳이 아니다.

술에 취해서 그랬던 것인지 그때 까지만 해도 주변의 낯설음을 크게 느끼지 못했고, A와 나는 함께 바닥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대화를 한다. (이게 뭔가 쫌... 브로맨스 느낌이다) 나의 강점인 여기저기 별자리 constellation를 A에게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밤하늘이 밝고 상당히 많은 알려진 별자리가 대부분 떠서 잘 보였다. 30여분 정도 설명을 했고 밤하늘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후 서로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데 A의 친구들도 나를 나쁘지 않게 바라보고 환대해주었던 기억이다. 


나서는데 내 신발을 찾지 못하겠다. 어떻게 생겼는지 잘 기억을 못해서 어떤 신발을 찾아야 할지도 몰랐던 것 같다. 이전에 아들에 대한 자각몽을 꾸었을 때도 내가 신발을 찾고 끈을 매는 장면이 일종의 시공간의 전환 장소이기도 했다. 이후에 가족을 잃어버리고 길을 찾느라 방황하였었는데 이 전환점이 무언가 상식적으로 명확히 떠오르거나 설명되지 않는다. 결국 신발을 신고나서 밖에 나섰을 때 시간대는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밝은 낮으로 변해 있다. 기숙사로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가 어디인지조차 도저히 파악할 수가 없다, 내 눈에 보이는 모습은 마치 서울 한복판에 있는 듯한 대도시의 중심이고 많은 사람들과 큰 빌딩과 차들이 오가는 곳이었다.

오른쪽 왼쪽으로 돌아다니며 내가 아는 장소를 찾아보려 했으나 결국 헛수고 임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지금 위치마저 잊어버릴 까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한다. 주변에 택시들이 보이는데 내가 알고 있는 택시 간판이 아니고 한국어도 아니다. 조금 나서서 오르막길로 올라가니 거대한 아파트 대단지가 나오기 시작하고. 이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지도 어플을 켜서 위치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어서 지도를 축소해서 보기 시작하며 3~4번 축소하고 나는 Shang-hi라는 큰 라벨이 보인다. 그렇다! 나는 지금 중국 상해의 정중앙 한복판의 다운타운에 서 있는 것이다? 이런 설정이 개꿈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상해와 일말의 연결점도 없기 때문이다, 관심도 없고 가고싶어 했던적도 없고, 심지어 검색조차 해본적도 없다.


여기에 또 한번 충격을 받아서 나는 어쩔수 없이 잠에서 깨어버리게 된다. 2:30분에 잠들고 5:11분에 깨었으니 그 사이에 램수면에 돌입하고 5시경에 자각몽을 꾸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자각몽에서는 두 가지 트리거가 있는데, 첫째 신발을 찾아 헤매고 신고나서 갑자기 시공간이 바뀌어 버린다는 점, 둘째 A라는 친구와 제법 각별한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상황을 추론해보자면 내가 자각몽에서 시작하여 시공간을 이동하여 A를 만난것이 아닐까, 그리고 A는 비슷한 시간대에 작각몽을 꾼 실제 중국인일 가능성이 있다. 어쨋든 육신을 잠시 탈출한 자유로운 영혼상태이니 내가 있는 곳에서 만나서 곧바로 그가 있는 곳으로 공간이동하게 된것으로 보인다. 지난 자각몽에서는 다른 아들을 찾는 평행우주의 다른 지구로 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동일한 지구에서 타임 랩스로 시공간 이동을 했다. 구글 검색을 해보면 자각몽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자각몽과 만난다는 경험의 글이 '대단히 많이' 있다, 특히 Quora


지난번 다른 아들을 만났을 때처럼 큰 충격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도 나름 생생한 기억에 곧바로 잠이 들지 못하고 앉아있다가 다시 이렇게 30분이 넘게 글을 쓰게 된다. 내 기억에 뚜렷하게 남아있는 두번째 자각몽이고 작년 이후로 1년만이다. (이번에도 나는 꿈에서 관찰자로 시작했다가 무언가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판단에 내 의지로 직접 돌아가려고 상황을 전개해 나간다.) 자각몽.. 이거 참 재미있는데 매일매일 꿀 방법은 없을까?

3/01/2022

꿈은 또 다른 현실의 하나일까?

꿈은 또 다른 현실의 하나일까?








솔직히 나는 이걸 믿는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현실 즉 시간이란,

매순간 공간을 이동하면서 자동적으로 뇌에서 재구성되는 화면과 의식의 연속적인 흐름이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우리를 붙잡아두기 때문에, 현실을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의식은 물리적인 신체에 갇혀있고, 물리 법칙은 이곳과 다른 현실간에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적어도 물리적 세계의 어떤 것에도 완전히 집착하지 않고 걸어다니는 현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꿈은 우리가 설명하지 못하는 다른 의식상태로 발현되며,

아마도 수면 중에 우리의 몸을 자가수리하면서 나타나는 잠재의식 상태일 수도 있다.

만일 우리의 의식이 다차원적 존재라는 관점을 취한다면

깊은 수면 단계에서 우리의 뇌가 활성화되어 새로운 차원을 투영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중 우주론에 의하면 우리가 꾸는 꿈은 또 다른 현실을 엿보는 것일 수도 있을까?

사실 우리는 평행우주가 존재하는지도 정확히는 모르며, 그렇더라도 어떻게 동작되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잠재의식 상태에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내 자신을 어렴풋이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내가 봐온 대부분의 꿈은 잠재의식 상태에서 영상을 관찰한 것이나,

이번 꿈에서의 나는 영화를 관람만 하는 관객이 아니었다.

영화를 보다가 현실의 내 의식이 그곳으로 투영되었고, 직접 그곳으로 들어가서 연기를 한 것이다.

일반 꿈 → 자각몽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인지) → 더 나아가 꿈 속으로 들어가서 자기 의지로 행동을 함

평행 우주의 꿈을 꾸면 실제로 그곳에 연결되지 않고도 꿈꾸는 자의 의식이 그곳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런 꿈을 한번 꾸게 되면, 이후의 꿈에서도 반복적으로 이곳으로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현재 우주의 나와 가상 우주의 아들과 만난 것은 우연일까?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것을 파악하고 보여주기 위해 그가 의도하여 무대를 설정하고 초대한 것일까.

현재 우리의 기술은 다른 우주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수면 중인 뇌를 통하여 흔적만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만일 평행 우주로부터 이곳으로의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면, 그곳은 훨씬 진보된 곳일 것이다.








2/23/2022

동료들과의 첫 만남

지구에서의 외로운 삶의 여정

내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 생각했다.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이 몸뚱이를 가지고 시작한 지구 생활 4년 차,

보다 못해 답답해 하던 부모는 나를 어떻게 하든 인간화 시키려고 개조 기관에 등록시켰다.


아동발달센터

바로 이곳이 나와 같은 생명체를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이다.

대기실에 앉아있다가 처음 마주친 여자애, 어눌한 걸음걸이와 나를 노려보는 눈빛,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소리치고 팔을 뿌려치는 모습, 분명히 나와 같은 친구라는 것을 100% 확신할 수 있었다.

곧이어 다른 방에서 나온 또 다른 남자애도 마찬가지,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며 아주 잠시 스캔의 과정이 있었다.








드디어! 이제 고향 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나는 나만의 특유의 손짓과 몸짓과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었다.

그런데 그들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 듯 갸우뚱거리며 나를 미친 녀석처럼 보았다.

그렇다, 그들은 나의 동족이 아닌 다른 별의 외계인인 것이다?

이런 도움이 안되는...

서로가 처해진 상황을 본능적으로 파악할 수만 있었지,

함께 인간의 몸뚱이에 갇혀 같이 무언가를 해볼 수도 없는.







하지만 서로의 상황을 매우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유대감은 강하게 형성되고 있었다.

또한 우리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특별한 능력들을 지니고 있다.

이들과 소통할 방법을 알아내고 서로 간의 능력을 이용하여 지구를 탈출할 계획을 모색해 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분간은 이 중요한 수업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는 이전 superpower section에서 언급된 것 중에, 슈퍼 청력이다.

남들보다 10배 이상의 뛰어난 청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구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점이 있다.

시각과는 달리 여러가지 소리가 섞여서 들어오면 이들 주파수를 분리할 수가 없다.

(인간들은 이런 다양한 주파수를 분리하여 원하는 주파수에만 집중하고 다른 것들은 버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복잡한 광장에 나서면 청력은 무슨, 시끄러운 소리에 고통만 몇 배로 늘어나서 양손으로 귀를 막기만 일쑤였다. (※ 작가 주: 장애인 답게 확실하게 핸디캡이 있는 설정이다.)



2/20/2022

Autism and Superpower

다르다는 것은 특별한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의 인지는 4가지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태어난 후부터 수년 동안 폭발적인 신경 전달과 뇌의 인지 체계가 발달하게 된다.

1. Sensory Perception (외부 자극이 신경을 통하여 뇌로 전달됨: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2. Cognition (지식과 이해가 만들어지는 인지: 감각, 경험, 생각을 통하여 발달함)

3. Memory (1과 2의 경험이 머리 속에 저장됨)

4. Recognition (재인지: 1의 과정이 재 발생하는 경우, 3을 이용해서 인지를 하게 됨)

이런 4가지 복합적인 발달로부터 우리의 성격, 행동, 인간성, 고차원적 사고가 정의된다.


Embrace-Autism이라는 웹사이트에 신경 망에 관련한 전문적이 내용이 있다.

Synaptic growth, synesthesia & savant abilities | Embrace Autism (embrace-autism.com)

초기에 신경 망이 폭발적으로 생성되고 (synaptic overgrowth)

이후에 자라면서 최적화로 신경 망의 개수가 40%로 줄어든다 (synaptic prunning)

최적화란 쓸데없는 길을 없애고 필요한 고속도로만 남기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 인지 synaptic prunning 과정이 제대로 잘 이루어지지 못해서,

신경 망의 개수가 80% 이상 남아있는 경우가 생기고 (16%만 감소)

이러한 결과물이 우리가 말하는 aution (자폐증)이 된다.










이렇게 되면 너무나 많은 정보가 동시에 증폭되어 들어오게 되며 (amplify)

뇌에서 인지의 발달과 처리 속도에 지연이 생기게 된다. (delayed cortial processing)

충분히 발달하여 성인이 된 우리가 갑자기 이러한 형태로 신경 구조가 바뀌게 되면,

소위 영화 Wanted나 Limitless의 주인공처럼 슈퍼 히어로가 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문제는 2번의 과정이 시작되지도 되지 않은 유아 상태에서 synaptic prunning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인지 체계 자체가 발달이 안되고, 지연이 일어나게 된다.

모든 감각이 너무나 강렬하고,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서 지능 발달에 지연이 생긴다.

간략히 정리글이나 사진을 보고 싶은데, 신생아부터 20만 줄의 코딩 라인만 보이는 것이다.

결국 자폐증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과다 자극의 고통에서 시작하여 인지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 고통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세상의 경험과 인지도 정리 못하는데, 어떻게 언어와 소통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언어와 사고 능력의 습득에 남들보다 2배 이상의 세월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자극을 잘 분리/수용하여 인지를 구성할 수 있다면 아스퍼거 증후군 (asperger syndrom)으로 뛰어난 사람이 될수 있고,

더 나아가서 특정 부분에서 모든 자극을 포용할 수 있게 되면 서번트 증후군 (savant syndrom)으로 천재성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Embrace-Autism은 자폐증을 가지는 사람이 가지는 초능력을 정리하고 있는데, 간략히 요약해 본다.

각각 능력 향상

- 초 시감각: 3배 이상의 거리에서도 디테일을 찾고 규칙적인 패턴을 쉽게 인식한다

- 강렬한 색인지: 85% 더 강렬해진다, 빨간색이 형광 빛으로 강렬하게 진동한다

- 다중 감각: 귀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눈에 글자가 보이고 색깔도 보인다??

- 높은 청력: 장점인 동시에 큰 괴로움으로 다가온다. 왜냐하면 눈은 감을 수가 있다.

인지 능력 향상

- 서번트 증후군: 매우 낮은 확률로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 발생.

- 높은 기억력: 저장하는데 오랜 시간 필요하지만, 한번 저장되면 결코 잊어버리지 않는다.

- 문제 해결 능력: 경험과 논리 이외에 감각적인 직관을 이용하며 이것이 매우 정확하다.

- 높은 집중력: 일반인이 노력으로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

행동 능력 향상

- 근면성: 많은 어려운 일을 해낼수록 뇌에서 자체 보상 심리가 발동한다.










2/17/2022

나는 지구라는 별에 떨어진 외계인이다


이 글은 Singapore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Eric Chen이라는 사람이 느꼈던 생각을 올린 웹사이트의 글을 보고 각색한 것이다.

이런 부분이 미신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전문인이 아닌 일반인인 우리가 더욱 쉽게 자폐를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크나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I felt like an alien abandoned in this world’: An autistic man’s quest to be ‘human’ - CNA (channelnewsasia.com)


나는 지구라는 별에 떨어진 외계인 이었다.

내가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정말로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살아왔는지 한순간에 모두 깨닫게 된 것이다.


불행하게도 내 고향 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통신 장비는 없었다.

나는 이 별에 있는 인간이라는 매우 비이성적인 종족과 붙어서 살아가야만 했다.

나는 내가 왜 이 세상을 이해할 수 없는지 몹시도 궁금했고, 인간들은 이것을 ASD라는 (autism spetrum disorder) 병명을 붙여서 나를 차별하였다.


나는 이러한 나쁜 일이 왜 내게 일어났는지 답이 필요했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어떠한 이유로 마이크로 웜홀이 만들어졌고, 다른 우주의 별에 있는 뱃속으로 이동되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뱃속에서 너무나도 나오기를 싫어했지만, 한 인간 의사가 나를 강제로 끄집어 내어 버렸고, 나의 불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원래의 영혼은 외계인이었고 우연히 인간의 몸에 빙의해서 태어났을 뿐이다.


일단 이 별에 떨어진 이상 돌이킬 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은 내가 인간이라는 종족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들과 감정적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인간 세계에서의 소통, 사회관계, 대화의 방식은 너무나 어렵고 괴로운 도전이었다.

이러한 도전은 친절한 부모라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시작된다.


인간들이 나를 칭하는 병명인 ASD를 직접 설명하자면, Intense world syndrom이다.

이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수 백배 이상의 강렬한 자극으로 구성되어있다.

나에게 필요한 적절한 수준의 소리, 밝기, 감각이 이곳에서는 너무나 강하다.

누군가는 이를 초감각 초능력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때로는 이것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정신적인 고통만을 수반한다.


나는 이들과 살아가기 위하여 내가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나의 하이퍼 감각 기관을 무디게 만들어줄 의학 기술이 이 별에는 아직 없으며,

이는 즉 적절하게 고통을 참고 피하고 받아들이며 버텨낼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진행되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해석과 적응은 사실 굉장히 복잡하게 이루어지는 과정이며, 인간들은 당연하게 쉽게 받아들이지만, 나는 결코 그렇지 않다.

나는 정말 죽을 듯이 노력하면서 싸워 나가고 버텨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들은 나이 초감각에 대하여 신체적 뇌 구조의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의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몸에 들어있는 영혼, 즉 소울이 인간들과 조금 다른 것이다.

꾸준히 한글을 배워오고 있지만, 여전히 들려오는 말이 한글이 갑자기 한순간에 외국어로 돌변해서 나의 뇌로 들어오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세상은 마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10배는 밝아 너무나 눈부시게 괴로운 곳이며, 언제나 3cm 두께의 장갑을 쓰고 무언가를 더듬거리며 느끼는 그런 어색한 곳이다. 


나는 내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

하지만 나의 부모와 선생님들은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며 기뻐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들을 보고 미안해요 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언젠가 이 과정이 만일 잘 진행되어서 서로 간의 불편함과 충돌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시점에 도달한다면,

그 단계를 사람들은 autism이 아닌 asperger라는 병명으로 불러줄 것이다.


이 별에는 나와 같이 원하지 않게 불시착한 친구들이 많다.

아직 그들과 자주 만나볼 기회는 없었지만 우리는 서로 간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만일 나중에 이들에게 이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면 이 또한 이곳에서 의미 있는 삶을 보낼 수도 있는 것이다.



※ 위와 같은 이유로,

자폐는 이 세상에서 배울 수 있는 능력과 속도에 제약이 있다.

이들에게 빠르게 바뀌라고 독촉해서는 안된다.

이들은 스스로 살아가는 동안에 필요한 것을 알려주고 요청할 것이다.


6/15/2021

Autism and Parallel Universe

오늘 저녁 유난히 아들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인지 감각이 떨어져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한다.

많이 힘들어하면서 잠들었는데, 나도 침대에서 같이 잠들었다가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꿈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 외식을 하려고 걷고 있었다.

이전의 꿈에서 항상 나타나던 익숙한 장소이다.

어렸을 때 살았던 고향인 부산이었고 중심 상가 쪽 거리의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거리를 구경하며 걷고 있는데, 비가 추적추적 오기 시작한다.

나는 잠시 혼자서 멈추고 신고 있던 슬리퍼를 구두로 갈아 신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보니 내 가족들이 보이지 않는다. 아내와 딸과 아들이


잠시 당황했다가 원래 가던 길을 갔겠지 하고, 빠른 걸음으로 뒤쫒아 보았다.

길이 끝나는 막다른 곳까지 도달했고, 오른쪽은 공원으로 가는길이며 왼쪽은 차도로 가는 길이다.

공원 쪽은 야간이라 문이 닫혀있어 차도 쪽으로 내려갔다.

이상하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잃어버린 것 같다.

(꿈이라서 그런지 이 시점에 나는 가족에게 전화를 해볼 생각은 하지 못한다.)


꽤 오랜 시간을 방황하고 헤매다가 눈에 보이는 지하 상가로 들어가 보게 되고,

어떤 병원 치료실 같은 장소로 들어간다. 거기에는 이미 의사 선생님과 치료를 대기하는 다른 가족이 기다리고 있었다.

의사나 다른 가족에게 현재 내가 처한 문제를 설명하고 혹시나 내 가족을 보았는지 물어보았다. 그러나 그들도 내 상황을 이해할 리가 만무하다.


잠시 후, 바깥으로 다시 나와서 갑자기 생각난 것이 바로 내 동생한테 전화를 하는 것이었다.

이 시점이 중요한데, 꿈이 영화처럼 기억의 조각을 관망만 하는 무대가 아니라, 내가 자의적으로 처해진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하는 의식이 투영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

(후에 꿈에서 깨어나 복기를 할 때도 이 부분은 신기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꿈에서 내가 왜 이걸 안했지? 라는 아쉬움이 항상 남았기 때문이다.)


이제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드디어 전화를 동생이 받았다, 자 이제 내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데.

갑자기 누구냐고 미친놈처럼 나에게 말한다.

자기는 형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것처럼 잠시 멍했다.

일반적인 현실의 일부를 투영해서 무의식을 따르는 꿈과는 상황이 다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강제로 설정된다는 것은....

혹시 내가 평행 우주로 와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아까 저녁을 먹고 나서 슬리퍼를 구두로 갈아 신는 그 시공간이 웜홀을 동작시킨 것일까?

(지난 주에 집사람과 마블 미드 '로키'를 정주행 하고 나서의 영향일지도 모른다. 로키에서 평행우주와 멀티버스에 대한 내용이 심도 깊게 다루어졌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정교하게 꿈에서 조합되서 설정이 만들어지는 것도 신기할 따름.



다시 꿈의 상황으로 돌아가서...

이런 상황에 갑자기 무언가 번쩍 생각이 났고, 아까 들렀던 병원으로 다시 뛰어갔다.

왜냐하면 아까 치료실에서 대기하던 가족이 엄마 아들 딸만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고, 나도 다시 그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다들 미묘하게 원래 세계의 내 가족을 닮았다, 아니 맞는 것 같다!


이렇게 생동감 넘치고 정교하게 짜여진 반전 구조의 플롯이 나의 꿈에서 만들어지다니!

(매주 한번 이런 꿈을 꿀수 있다면 해리포터 작가의 반열에 오르는 것도 쉬운 일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엄마와 딸이 아닌, 가장 오른 쪽에 앉아 있던 아들이었다.

그 친구는 퉁퉁한 내 아들과는 달리 적당히 마른 체형에 눈망울도 초롱초롱한 지극히 정상적인 멋진 아이였다.

원래 말을 제대로 못하는 내 아들과는 달리 조리있게 또박또박 나에게 말을 잘했다, 

맑은 목소리가 너무나 생소했지만... 저 친구가 내 아들이 맞음을 틀림없이 알 수 있었다.


이 시점에서 내가 받은 충격이 너무나 컸는지, 나는 꿈에서 깨어버린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항상 꿈에서 깨는 저주를 극복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현실에서는 내 옆에서 아들이 오늘 따라 힘들게 호흡이 불편한 소리를 내며 뒤척이며 자고 있다.

지금 꿈의 상황을 반드시 기록해야겠다 생각하고 아들 방을 나서는데,

문의 손잡이에 손을 대려는 순간에, 손잡이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빛이 몇 번 점멸한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단순히 반짝거리는 빛이 아니라 무언가 희미한 후광이나 오라 같은 것이다. 이 방을 나서지 말라는 것인가?

손잡이 앞에서 잠시 더 기다려 보았지만, 후광은 사라지고 더 이상 다른 변화는 없다.

(평행 우주의 게이트가 닫힌 것일까, 너무너무 아쉬웠다.)


나는 긴급히 서재로 들어가 컴퓨터를 키고 다시 꿈을 차근차근 복기하며 글을 작성한다.

일반적으로 나는 꿈이라고 함은 뇌에서 정리되지 않고 남아있던 조각들이 대충 모여져서 꿈에서 무의식으로 잠시 비쳐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 중에서 고질적으로 엉켜서 지워지지 않는 영역은 무언가 반복적으로 장소나 상황으로 꿈에서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고.

즉 나의 의지와 주관이 전혀 투영되지 못하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비디오 테이프를 잠시 틀어서 보는 그런것.


그런데 오늘 나의 꿈은 그런 종류와는 "너무나도 다르다".

대단히 정교하게 짜여졌고 명확한 반전 구조.

이런 완성도의 꿈은 내가 의도하고 원해서 꿀 수 있는 그런 종류가 아니다.

누군가가 의도한 무대로 초대되어 상황을 겪고 온 것이고, 누군가라고 하면 반대편 평행 우주에 있던 내 아들일 것이다.

그는 포탈을 열어서 나를 초대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자기는 잘 있으니 현 우주에서의 희망을 버리지 말라 그리고 언젠가 또 다시 만나보자

라는 메시지였을까, 만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났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평행 우주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웜홀을 생성시키지 않는 한, 직접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런데 이런 꿈이라는 것을 통해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놀라울 따름이다. 

꿈이란 내가 의도하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고, 이 정신적인 메타 공간이 물리적인 공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일까?


오늘 자기 전에 아들이 유독 자폐 증상을 심하게 보이고

잘 때도 내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으며 힘들어하며 잠들었는데,

이 녀석이 무언가 내 의식에 불을 킨 것이 아닐까 상상을 해본다.

자기가 태어난 곳이 우연히 1우주와 2우주 사이에 있는 변두리 부근이었고, 양쪽을 오가면서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정상적인 사고가 발달하기도 전에 이런 상태가 경험이 되면 제대로 성장할 수가 없을 것이고,

또한 2개의 우주가 지배하는 법칙이 전혀 다를 것이므로 이에서 오는 괴리가 어떤 것일지 나는 아직 상상할 수 없다


우리는 자폐증에 대해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세포 증식 시점에서 유전자 적인 결함이 형성되고, 신경 전달 체제의 문제가 생겨서 감각 조절이 정상적으로 제어가 안되어, 지능 발달과 사교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현상.

이렇게 의학적으로 딱 정의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런 생각에 자폐증과 평행우주 라는 키워드로 구글링을 해보니, 글들이 나온다.

- Autism & parallel universe

- A Parallel Universe: A Journey Through Autism

신경 전형적인 병렬 우주 입력 : 그렇다 내 꿈이 방금 이런 경험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현상을 이해하려면

현재 내가 적응하고 살아가는 공간에서의 사고 구조를 기반으로 단순하게 투영하여  해석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좀 더 폭넓은 관점에서 (neuro science가 아닌 neuro psychology) 자폐 행동을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소위 전문가라고 말하는 정신과 의사들은 자폐 현상은 관찰만 하는데 그들이 이것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그런 아이를 가진 부모일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오늘 다녀왔던 제 2우주, 이곳은 전혀 다른 물리 법칙과 신경 구조가 있을 수 있다.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암흑물질, 에테르, 마나, 포스가 떠다니는 곳일 수도 있고.

아무래도 1우주에서 적응을 못해서 나타나는 아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울 수도 있고, 이런 잠자리에서 꿈을 이용하여 탐험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적어도 그곳은 내가 의도하지 않고 제 2우주의 기묘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꿈을 꾸려면 우리 아들을 좀 더 괴롭혀서 힘들게 만들어서 재워야 할텐데.


솔직히 제 2우주가 몹시 부럽기는 했는데,

중요한 것은 그 우주에서는 남편이 죽고 없었다, 나는 그곳에 갈 수 없는 사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