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리더의 자질이 있는 사람은, 대단히 빠른 결정을 내리고 일을 추진한다.
만일 잘못되더라도, 즉시 대책을 마련하고 다른 방향을 진행한다. 이런 사람은 하위사람이 다들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모 아니면 도를 결정하는 정치가들이 이런 타입이다.
반면 나같은 경우는 항상 결정을 빨리 못내린다.
어느 길이든 항상 완벽한 정답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민만 하다가 어떤식이든 길이 정해지면, 그 방향에서 최선의 해답을 찾아나간다. 역시 나는 관리자 체질이 아닌가 보다.
만일 어떤 방향이든 정답이 아닌 상황이 발생한다면?
요즘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하나를 정하고 꾸준히 밀고 나가라고 하는데... 어느 길로 가든간에 피해와 손실이 예상된다면... 잠시 상황의 변화를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빠른 변화를 따라가는 IT 기술업이라 하지만, 지나친 성급함과 초조함에 연이은 삽질이 계속 보인다. 이건 고스톱 치는것도 아니고 수백억의 돈이 오가는 제조업에서 말이다...
심사숙고 후, 차준하게 더 큰 대안을 준비해야 하는데..
조금만 slow, 이것이 필요한데... 왜들 그리 성급하고 빨리 판단을 내려버리는걸까...
Vladimir Putin, Steve Jobs....SLOW를 아는사람은 차분히 기다렸다 한번에 checkmate를 날릴 수 있다.
원숭이 같은 BUSH 밑에도 콘돌리자 같은 공명이 있기에, 미국은 무서운 것이다.
대한민국인의 성급함이란, 불과 50년만에 미국에 의해 너무 빠른 민주주의 변화를 거쳐온 것과 연관이 있겠지...
우리가 성숙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일까, 아니면 시민이 필요로 하는 혁명에 의해 이룬 민주주의가 아니기 때문이겠지. 시간과 media 정책에 쫒겨, 여기에 정보화 사회가 가져온 나쁜부분만 받아서....모두들 똑같이, 개성없이 주어진 여건에 따라 맞춰 인생이 설계되고 있다는거...올바른 사람들은 나서지 못하고 숨어서 관망해야 하는 현실.
잠시 옛 시절로 돌아가서....
내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보았던 진짜 천재들이 있었다. 세상을 뒤바꿀 잠재성을 가지고 있던 녀석들. 고등학교 짝궁 황군...툭하면 학력고사 만점으로 전국 1등을 하던 녀석...지금 미국서 세탁소를 하고 있지만, 간간히 골프도 치고 있다. 천문학에 심취해 블랙홀의 운동방정식을 나름데로 유도하던 최군...6년 백수생활끝 드뎌 기상청에 취직해 일기예보를 하고있다. 내가 진짜 인정한 두 명의 Will Hunting들, 왜들 이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는지... ^^
그리고 현실에 안주한 나....석사과정시 통계역학을 공부하면서 소위 말하는 "벽"이라는 것에 부딪혔다. quantum mechanics와 thermodynamics는 충분히 받아들이겠는데 (여기서부터는 이해한다는 표현보다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표현이 적절해보인다), 이들을 연결하는 bridge인 statistical mechanics는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더라. 이해를 떠나서, 왜 이런것을 만들었는지, 이걸 왜해야하는지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 진도가 나가지 못하더라.. 2년동안 깊게 이론을 파고 들다가 scientist의 길은 포기하고 (이쪽은 아주 똑똑한 몇명만 있으면 되니 ^^), engineer의 길을 택했다. 그때 나에게 기대하던 교수님의 실망하신 표정이 아직도 선하다....이론물리를 공부하고 post doc.과 교수로의 길을 권유하셨는데,, 목적의식이 없는 길은 가고싶지가 않더라...후에 충주대 교수자리까지 arrange해주셨는데 '재미가 없는 편한인생은 싫다고' 장판까지 깔아줘도 내팽게치는 나란... 아직 철이 덜 들었나보다 ^^
중도에 이길을 포기하고 ...S전자의 박사급 연구원이라.. :D
왜 이렇게 비판적이냐고? 5년-10년 후의 울나라의 미래가 생생하게 비교적 정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비판적이지만 비관적이지는 않고, 기회를 기다리는 니오가 될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정착해서 결혼하고 연봉 7천 정도의 사이퍼의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배부른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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