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자, scientist/engineer
대학원 때, 선배 한분 (용형^^)이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에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다. 첨에 독일 아파트 전세로 들어설 때, 외국인이며 asian에 대한 독일 시민의 외면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옆 집 시민이 직업이 뭐냐고 물었을 때 "화학박사 (phd. chemistry)"라고 이야기 했고, 그날 저녁 즉시 만찬에 초대되었다고 한다. 이후로 한달 동안 보람되게 보내고 돌아왔다고 한다.
기술강국인 독일과 일본의 특징이라면, 과학기술자에 대한 존경이 대단하다는 점이다. 이들이 세상을 살기좋게, 실제로 바꾸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배수관 수리공, 소방관, 전선 케이블 가이를 포함한다.
실제로 산업혁명기를 바탕으로... industrial revolution - democracy - medicine - computer engineering - information technology
강제로 민주주의를 이식받은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유교사회의 뿌리의식이 남아있나보다.
과학기술자라면 그저 뭔가 수리하는 '장이'로서의 인식. 실제 이들은 볼트/너트를 조이는 사람들이 아니고, 우리나라에 외화를 벌어오는 사람들이다.
과학기술자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respect'다. 자신들이 좋아서, 어려운길을 택했고, 세상을 더 좋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올바른 지식인 들이고, 이미 정직한 사람들이기에.. 이들에게는 더이상 유도리를 요구하지 말았으면 한다. 더 이상 황박사와 모교수와 같은 정치인이 자꾸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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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sparkscieng (싸이엔지 박상욱 님의 블로그)
전문직, 감정 노동, 그리고 과학기술인
다양한 정의와 기준이 있겠으나, 흔히들 전문직(professionals)이라 하면 자신이 가진 특정 분야의 지식, 기술, 기능 등을 이용해 일대다 형태의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좀 더 대중 보편 정서적으로 본다면 의사, 변호사를 말하는 것이며, 좀 더 넓혀서 보자면 건축가, 디자이너, 기술사, 전문 강사 등까지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지식노동에 대해 자료를 모으는 중인데, 전문직과 지식노동자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어느정도 숫자가 되고 전형화할 수 있어야 싸잡아 이야기할 수 있을테니 너무 넓힐 필요는 없다. 서구에서는 전문직이라 하면 전통적으로 의사, 법조인(lawyer), 선생(teacher)을 들고 있다. (우리나라 정서에서 teacher가 전문직이라고 한다면 생경하겠다. 소득 규모 및 개업 가능성이라는 추가적 기준이 있으니)
이러한 전문직들은 대개 어느 나라에서나 일반적인 근로자들에 비해 소득수준이 높다. 길거리에서 변호사가 채이는 미국이나, 의사가 공무원 신분인 영국도 예외가 아니다.
제목에 '과학기술인'이 끼어 있다. 그러면 과학기술인 이야기를 해야한다. 과학기술인은 대체, 전문직인가? 일반 근로자인가? 아니면 학자인가?? 참으로 아리송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싸이엔지 초창기부터 제기된 질문인데, 명쾌한 답이 나온 적이 없다. 이 글 전반부에, 전문직에 관련한 시중의 여러 '설'을 소개했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보이고, 이중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또는 모두가 한꺼번에 작용해서 전문직의 업무 특징을 구성하는 듯 하다.
--중략--
과학자는 자신의 이론이 합리적으로 반박되어 전복되면, '내가 틀렸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것이 '네 말도 맞고 내 말도 맞다'는 인문사회학과 다른 점이다. 자신이 합성한 물질이나 배양한 세포가 검증 결과 엉뚱한 것이었다면? '내가 틀렸다', '니 자식이 그게 아니란다' 라니! 이 어찌 대단한 감정노동이 아니란 말인가? 엔지니어들은 어떠한가. 목표일에 맞춰 제품 개발을 완수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반복하고,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던 것을 역경을 헤쳐 나가는 것, 물론 단계별로 성공할 때마다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만, 웬간한 인내심으로 견딜 수 없는 그 되돌이표의 노력들은 어찌 감정노동이 아니라 할 수 있겠나. 자신이 설계한 건물과 다리 위에 수많은 사람이 서 있을 때 그들의 생명을 다 감당한 듯한 부담은 감정노동이 아닌가? 뭐, 굳이 감정노동이라는 시덥지 않은 트렌드에 과학기술인을 편승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별로 없다. 다만 과학기술인들은 스스로의 일에 너무 묵묵히 잘 종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누가 물어보면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요 뭘" 이라는 대답 대신에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어? 몇년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굴러서 지식과 내공을 쌓아야 이게 되는지 알어? 이거 하느라 얼마나 캐고생을 했는지 알어?" 라는 생색을 내야 한다. 생색내는 것이 고상하지 못하다고? 고객한테 웃어주고, 법정에서 위엄있는 표정 짓느라 고생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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