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2007

추천도서 2권

skepticalleft.com에서 추천하는 도서 중의 2권이며, 아주 감명깊게 읽은 책이다.
하기 내용은 그대로 퍼온 내용이다.

1. Demonic Male

이름 양신규(skyang)
오랑우탄의 폭력: Demonic Male

작년에 읽은 자장가 독서물 중에 젤 인상깊었던 책이 하바드의 인류학교수 Richard Wrangham 이 쓴 악마적 남성 (Demonic Male) 이었다. 이 책에서 나는 새로 안 몇가지 지식이 있다. 하나는 다섯 종류의 영장류 중 사람이 별로 특별하지 않다는 거다. 사람들이 자신과 주위세계에 대한 지식이 넓어지고 깊어질수록 자신이 우주에서 그리고 생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점차 변방으로 밀려나는 아이러니가 있다. 1980 년대에 이르면 드디어 화석연구와 유전자 분석법에 의해 사람이 유전자나 진화 관점에서 다른 네 영장류와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게 밝혀진다. 유전자 정보 분석에 의해도 진화적 관점에서 보아도 사람과 침팬지와의 거리가 침팬지와 고릴라와의 거리 보다 더 먼 것도 아니다.

이 진화론과 유전자 분석 관점에서 보면 오랑우탄이 사실은 영장류 중에서 가장 특별한 놈이다. 이 놈은 다른 영장류들과는 달리 사회를 만들어 살지 않고 대개 단독 생활을 한다. 또 나무에 올라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 점도 다른 영장류와 다르다. 모든 영장류 숫컷들의 폭력성은 아주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오랑우탄의 폭력의 특징은 강간이다. 사람 여자에게 강간하러 달려드는 숫컷 오랑우탄도 여러차례 보고 되었다.

근데 오랑우탄 성인 숫컷은 두 종류가 있다. 큰 놈과 작은 놈인데, 작은 놈이 주위에 큰 놈이 없으면 큰 놈으로 자라난다. 큰 놈은 몸짓이 커서 쌈은 잘하지만 나무사이의 이동에 불리하다. 근데 암컷은 큰 숫컷에게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온갖 교태를 부리는데, 어찌 된 일인지 작은 숫컷에는 별로다. 작은 숫컷은 쌈으로는 지지만 동작이 빨라서 큰 놈에게 잘 잡히지 않는다. 그리고 암컷과 거의 같은 몸짓이기 때문에 도망치는 암컷을 따라 잡을 수가 있다. 이 작은 놈의 전략이 바로 강간인 것이다.

오랑우탄이 사실은 사람하고 젤 멀고, 그 담으로 먼 놈이 고릴라다. 고릴라 무리는 대개 한 놈의 실버백 (등이 흰 숫컷)과 여러 암컷들로 이루어져 있다. 수컷 새끼 고릴라가 자라 사춘기가 넘으면 무리에서 쫒겨난다. 이 쫒겨난 수컷 고릴라는 혼자 떠도는데 요놈의 작전이 살벌하다. 이 떠돌이 숫컷은 실버백이 이끄는 고릴라 무리 주위를 빙빙 돌다가 자신 있으면 실버백을 쫒아내고 지가 대장이 된다. 그리고는 이전 실버백의 자식이 틀림없는 아기 고릴라들을 다 죽여버린다. 지가 대장 된 후에 태어나는 아기들까지 한 동안은 다 죽여버린다. 팔삭동이는 지 새끼가 아닐 가능성이 있으니까.

실버백에 대항할 능력이 안되는 숫컷은 좀 다른 방법을 쓴다. 실버백과 떨어져 있는 암컷에게 접근해서 고 암컷의 새끼를 죽여 버리는 거다. 물론 암컷은 약한 힘이지만 그걸 막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실버백의도움을 청한다. 그래서 제 새끼가 안죽으면 다행이지만, 죽은 다음의 행동이 더 재밌다. 자기 새끼를 죽인 숫컷을 따라 도망치는 것이다. 자신과 실버백의 방어를 뚫고 새끼를 죽일 정도로 용기와 뚝심이 있는 숫컷이라면 일생을 걸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사람과 가장 가까운 놈들이 사실은 침팬지와 침팬지하고 많이 비슷해서 사람들이 착각하는 보노보다. 침팬지와 보노보는 두 종류다 10 명에서 100 명까지의 무리를 만들어서 산다. 암컷들과 숫컷들이 다 같이 있고, 이 놈들이 서열이 있다. 인간을 제외하고 숫컷들 끼리 동맹을 맺어서 삶과 생식기회를 넓힐줄 아는 '정치적' 동물은 침팬지, 보노보, 그리고 돌고래 밖에 없단다. 숫컷끼리 동맹을 맺으려면 머리구조가 상당히 복잡해서 상대의 감정도 알아야 되고 지 욕심도 좀 제어할줄 알아야 되는 모양이다. 침팬지는 영아살해를 안하는 대신 오랑우탕이 하는 강간을 한다. 지 무리내에서도 가끔은 벌어지지만 딴 무리의 암컷을 약탈해서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놈들은 또 살인을 한다. 몰래 한 댓놈이 패를 지어서 딴 무리 구역으로 침입해서 따로 떨어져 있는 숫놈을 공격해 죽이는 것이다. 침팬지 숫컷의 30% 가 이런 살인에 의해서 죽는다는 연구가 있다.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약간 작은 놈들인데 생김새는 너무나 비슷하지만 사는 것은 완전 딴 판이다. 이 사회는 영장류 사회중 가장 평화로운 사회다. 그런데 이놈들은 쌈 보다는 사랑에 완전히 빠져있다. 물론 절대 크기로는 사람의 페니스가 영장류중 가장 크지만, 몸집대비로는 보노보를 못당한다. 횟수나 지속시간도 사람못지 않으며, 동성애도 가리지 않는다. 여기는 암컷들이 숫컷들에게 그냥 당하지 않고 암컷들 사이의 동맹을 맺어서 폭력적인 숫컷에 대항한다. 강간하려는 숫컷을 암컷 여러마리가 쫒아가서 혼내주는 것을 목격한 연구자도 있다. 그런데 이 암컷들 사이의 연대의 중요한 방식이 털만져주기와 동성애다. 여성들끼리 성기를 맞대고 섹스하듯이 한동안 부비는 모습이 많이 목격되었다.

리차드 랭햄은 이 보노보 사회를 사람들이 본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인류학자인 이 분이 장황하게 영장류사회를 분석한 것은 폭력성을 제어하는 비젼을 제시하는 데에 있었다. 그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여성들 사이의 동맹, 그리고 전쟁대신 사랑을 - Make love, not war.



2. 웹 진화론

Writer : 아다리
230페이지밖에 안되는 책이지만 책을 포괄하는 리뷰를 적으려니 쉽지가 않다 당연하다 이 책은 현상을 체계화하거나 한 가지 주제를 파고든 게 아니라 지금 막 시작되는 어떤 변화들을 포착하려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웹진화론을 읽고 얻는 것은 통찰이 아니라 영감이다
우메다는 “세상을 바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또 뒤에선 당장 네티즌들이 인터넷만으로 먹고 사는 날이 오기는 쉽지않다고 고백한다 현재 기껏해봐야 블로거 한 명이 벌 수 있는 최대치는 10만엔 정도라면서 그 정도 돈이면 개발도상국 블로거에겐 충분치 않냐며 딴전을 피운다
인터넷이 엄청난 변화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돈을 버는 것은 아직 한계가 있다 그리고 이 한계는 인터넷이 추동한 변화가 아무리 커진다 해도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같다 현재 광고 외에는 블로거의 수익원은 없고 앞으로도 광고외에는 인터넷의 수익원을 있을거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 돈이 안된다면 인터넷도 그저 시간 남는 사람들의 놀이터 정도에 머물것이다
광고의 한계를 극복해야 우메다가 말한 혁명적인 총표현사회가 온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간단하다 광고액수를 늘리면 된다 전세계 인터넷 광고비는 2007년 180억 달러라고 한다 이중에서 블로거가 10%의 광고시장만 점유한다면 18억 달러다 이 정도 돈이면 180만명의 블로거가 년 1000달러를 벌 수있다 물론 현재는 10%가 아니라 1%도 안될 것이다
계속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노동자의 생산성은 급증하고 있다 생산을 늘어나지만 고용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기술의 탓으로 돌리지만 그건 틀렸다 기술은 그저 기술일뿐이다 자원을 배분하는 것은 인간 자신이다 인간이 잘못한 것이다
기술은 기존의 분배망을 이미 비합리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러나 새로운 분배망을 만들어내지 못한 사회는 사회의 총체적 와해를 두려워하여 기존의 분배망에 집착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맞춰 자원의 분배망을 변화시켰어야 했는데 엉뚱한 기술탓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분배망은 광고가 될 것이다 현재 100원짜리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90원이 생산과 유통에 들어가고 10원이 광고에 들어간다면 앞으로는 광고에 90원이 들어가고 생산 유통에 10원이 들어가는 세상이 올 것이다 광고, 즉 상품의 정보가 바로 그 상품의 가격이 되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광고로 먹고 살게된다 광고의 성장을 가장 반기는 것은 바로 인터넷이다
세계가 기존 분배망의 비효율성을 절감하고 새로운 광고의 분배망을 더욱 확대시키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미디어 광고시장이 현 3300억불에서 10배만 늘어나고 그 중에 50%를 인터넷이 차지하고 다시 그 중에 10%만이라도 블로거가 차지한다면1600억불이다 이 정도면 1억명이 년 만불의 소득을 올리게 된다 이정도면 총표현 사회라 할만하다
우메다가 기대하는 엄청난 변화는 광고시장이 그 관건이다 광고시장이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앞으로 펼쳐질 인터넷 세상의 미래가 달려있다 10명이 생산해도 될 상품에 100명이 매달리지 말고 10명만 일하고 90명은 집구석에서 마우스질로 돈버는 세상이 곧 올지 모른다 안될 거 뭐 있단 말인가 어차피 자원분배망은 인간이 이런 저런 이론과 이데올로기로 조작한 것일 뿐이다 인터넷 시대에 맞는 이론으로 다시 사람들을 잘 설득하면 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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